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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장산범’ 흥행 조짐…NEW 라인업 경쟁력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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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인기 속 개봉 첫날 12만명 동원해

‘강철비’ ‘염력’ ‘창궐’ 등 개봉 예정작 기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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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최근 영화 라인업 부진으로 실적 부진을 겪는 NEW(160550)가 ‘장산범’ 흥행 조짐에 주목 받고 있다. 늦여름 박스오피스에서 공포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장산범 또한 관객 몰이에 나설 예정이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염정아, 박혁권 주연의 영화 장산범은 지난 17일 개봉해 첫날 1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고 ‘택시운전사’ ‘혹성탈출:종의 전쟁’ 등 흥행작이 득세한 상황에서 순위권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리는 장산범과 한 가족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영화다. 숲속을 헤매던 여자 아이가 주인공 집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전작인 ‘숨바꼭질’로 560만 관객을 동원한 허정 감독의 연출작으로 기대감도 높다.

NEW는 그동안 차별화된 영화 투자배급으로 성공 가도를 이끌어왔다. 대기업 계열 배급사와 달리 적은 규모의 인원의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를 장점으로 활용했다. 전직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변호인’이나 19세 미만 관람 불가인 ‘신세계’, 좀비를 소재로 한 ‘부산행’ 등을 배급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환호를 받았다.

다만 올해 들어 주요 라인업 이 흥행에 고전하고 있다. ‘더킹’이 53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원라인’과 ‘루시드드림’은 각각 43만명, 10만명에 그쳤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수는 770만명으로 2000만명에 가까웠던 지난해 연간 수준보다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2분기에는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18일 기준 주가는 7090원으로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36% 가량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만 12% 가까이 급락했다.

그러나 장산범 개봉을 계기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영화 개봉일인 지난 17일에는 1% 이상 오르며 7거래일만에 반등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애나벨:인형의 주인’이 누적 관객수 150만명을 돌파하며 공포 영화 장르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라인업도 기대된다. 백윤식과 성동일 주연의 ‘아리동’과 정우성·곽도연이 참여한 대작 ‘강철비’가 연내 개봉을 앞뒀다. 내년에는 부산행을 만든 연상호 감독과 ‘공조’의 김성훈 감독 후속작인 ‘염력’ ‘창궐’이 각각 개봉할 예정이다.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로 방송투자·제작사업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도 기대된다. 자회사 스튜디오앤뉴는 JTBC와 드라마 제작지원·편성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으며 ‘기기괴괴’ ‘미스함무라비’ 등 제작·편성이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부가판권 유통량 증가와 제작 드라 영화화, 영화·웹툰 지적재산권(IP) 활용 드라마 제작 등 시너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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