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모로코와 스페인 사이의 지중해 지브롤터 해협에서 15척의 소형 보트와 제트스키 1척에 타고 있던 난민 599명이 구조됐습니다.
이 가운데 최소 35명은 미성년자로 갓난아기도 1명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의 빈곤을 벗어나 지중해를 건너 스페인으로 가려는 난민들로 파악됐습니다.
스페인 해안경비대는 "이처럼 다수의 선박이 무더기로 스페인 영해로 넘어오기는 이례적"이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나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 9일을 기준으로 올해 들어 난민과 이주민 8천385명이 북아프리카를 출발해 스페인에 도착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또 이 기간 난민 최소 121명이 모로코를 떠나 스페인으로 향하던 중 익사했습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이 루트에서 숨진 난민은 128명입니다.
이처럼 해로를 통한 스페인 밀입국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지브롤터 해협과 지중해를 거쳐 스페인으로 가는 것이 아프리카인들에게는 유럽으로 가는 최단거리이자 리비아를 경유한 이탈리아행 또는 그리스행 루트보다 더 안전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밀입국 조직들이 마약 밀매에 쓰던 쾌속정과 제트스키 등을 난민 장사에 활용하기 시작해 지중해를 건너는 시간도 줄어드는 등 유럽에 대한 접근성이 수월해지면서 밀입국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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