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홈페이지 사진 캡처. |
게임 및 소셜미디어(SNS) 업체인 중국 텐센트의 올해 2분기 이익이 스마트폰 게임 매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의 2분기 순익은 인기 게임 '왕자영요(王者榮耀, 국내명: 펜타스톰)' 등 모바일 게임 매출 확대에 힘입어 182억3000만 위안(약 2조70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0% 급증한 실적이다. 주당 순익은 1.94위안으로 블룸버그의 시장 컨센서스를 35% 웃돌았다.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566억 위안(약 9조5992억 원)에 달했다. 이는 7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다.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의 경이로운 실적은 약 7억 명의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용하는 모바일 인터넷의 위력을 입증해보였다는 평가다. 텐센트에 따르면 스마트 폰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 증가한 148억 위안(약 2조5160 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36억 위안(약 2조3120억 원)을 기록한 개인용 컴퓨터 게임 매출의 증가율 29%를 크게 앞지른 것이다.
스마트폰 게임의 매출 증가는 최고 인기 타이틀인 왕자영요등의 기존 게임에 용지구(龙之谷) 등 새로운 게임이 힘을 보탰다. 멀티플레이 온라인 전투 게임인 왕자영요의 경우 2억 명의 사용자가 등록돼 있으며 독일 인구에 맞먹는 800만 명이 매일 즐기고 있다.
2분기 온라인 광고 판매도 55% 증가한 1010만 위안(17억1700만원)을 기록해, 9억6300만 명에 달하는 위챗 사용자가 가진 잠재 수익성을 끌어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미디어 광고는 트래픽 증가와 텐센트 뉴스, 텐센트 비디오를 통한 광고 매출 증가로 48% 증가한 410 만 위안(6억9700만 원)을 기록했다. 위챗 광고를 중심으로 한 사회 광고는 61% 성장한 600만 위안(10억2000만원)에 달했다.
게임 등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단속 강화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초 왕자영요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이용시간 제한 조치는 대상자인 12세 미만 이용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5% 미만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토대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가들이 중국 정부가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경우 사용자들의 이용시간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jis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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