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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중국 위안부 소재 다큐 '22' 흥행돌풍···감독 "수익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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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예상밖 흥행 중인 중국 위안부 피해자 다큐멘터리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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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인터뷰 중인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고(故) 박차순 할머니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애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22(二十二)'가 예상 밖의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6일 중국 중신왕은 이 다큐가 지난 14일 개봉한 이후 이틀만에 관객수 1500만명의 기록을 달성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여러 중국 영화평론 사이트에서 9.0~9.5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지난 2014년부터 촬영이 시작된 이 다큐는 중국내 22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영화제목인 '22'는 당시 생존해 있던 위안 피해자의 수를 의미한다. 그러나 다큐가 공개된 현재(8월12일 기준) 생존자 수는 8명으로 줄었다. 제작팀은 이 작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지난 5년간 자본 철수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제작팀은 애초 관객수 600만명을 목표로 세웠지만 개봉 이틀만에 이 목표를 달성했다.

감독 궈커(郭柯)는 "이 다큐의 의미는 박스오피스에 달려있지 않다"며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은 모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궈 감독은 영화 수익금을 상하이사범대의 중국 위안부문제연구중심에 기부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생활과 관련 연구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유명 연예인이자 다큐 제작 후원자인 장신이(張歆藝)는 첫 상영식에서 "사라지는 역사를 기록한 이 다큐는 매우 소중한 것"이라면서 "궈 감독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정확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 다큐에 등장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에는 한국인 고(故) 박차순(朴車順) 할머니도 포함돼 있다. 지난 1923년(중국 1922년 출생 주장)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1942년 중국 내 일본군 점령지역에 끌려가 해방 전까지 우한 등지의 일본군 위안소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일본군의 손에서 벗어난 박 할머니는 후베이성 샤오간(孝感) 지역에 정착, 마오인메이(毛銀梅)라는 중국 이름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1월 8일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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