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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칠곡 산란계 농장 직격탄··· 경북 농가들 "날벼락 맞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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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계란


【안동=뉴시스】류상현 박홍식 김진호 기자 =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계란 출하가 중지되자 경북도내 양계농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농장은 경북도의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유통을 시작해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경기도 등에서 잇따라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되어 계란의 생산체계에 대한 일반 국민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의 계란유통 금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양계농장이다. 경북도는 15일부터 관내 모든 산란계 농가(259호 1379만4000마리)에 대해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전수 검사(피프로닐 외 26종)를 실시하고 있다.

계란 출하가 중지되자 도내 양계농장들은 깊은 시름이 잠겼다. 칠곡군의 경우 지천면, 동면면 등 26곳의 농장이 97만 마리의 산란계를 키우고 있다. 특히 집단농장이 있는 칠곡군 지천면의 산란계 농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곳의 농장주 A(57) 씨는 “납품 계약이 중단돼 졸지에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또 구미시 도계면의 한 농장주는 “이런 사태로 유통이 막히고 소비자의 불신이 커지면 농가만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도내 산란계 농가들은 15일부터 3000마리 이상 사육농가는 농가당 계란 30개씩을 수거해 무항생제 계란은 농산물품질관리원, 일반 계란은 경북도동물위생시험소에 인계해 검사를 받고 있다.

영주시의 양계농가 A(68) 씨는 “전수조사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더라도 혹시 소비심리 불안으로 계란 소비가 줄어들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럽다”며 “사태가 빨리 진정돼 농가들이 안전한 계란 생산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가 15일부터 실시 중인 살충제 성분 전수 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농가의 계란이 정상 유통을 시작해 한 줄기 숨통이 트이고 있다.

도는 16일 현재 도내 259호 전 농가에 대해 시료채취를 완료했고, 이 중 196호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결과 196농가 모두 적합으로 판정돼 검사결과 증명서를 발급받아 계란을 정상적으로 유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17일까지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계란 안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T/F를 구성해 전수검사와 계란수급 등 추진상황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또 가축방역과 연계해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당초 계획대로 17일까지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를 조속히 완료해 도민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겠다”며 “현재 출하되는 계란은 안전하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밝혔다.

또 “기준초과 등 부적합시는 전량 회수해 폐기할 계획이며, 계란 안전성 확보를 위해 모든 산란계 농가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강화하고 동물용 의약품 사용기준을 철저히 지키도록 농가 홍보와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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