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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종합]철원서도 살충제 검출, 강원도 비상…추가 검출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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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잔류 농약 검사 중인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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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살충제 계란' 사료 수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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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에 일반 계란까지 반품


【철원=뉴시스】김경목 기자 = 경기도에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사태로 주부들이 불안에 떠는 가운데 16일 강원 철원군 산란계 농장 1곳에서도 살충제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강원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철원군 지현 농장에서 개와 고양이의 벼룩과 진드기를 죽이는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특히 국제 기준인 코덱스 기준치(0.02㎎/㎏)를 훨씬 웃도는 0.056㎎/㎏ 검출됐다.

피프로닐이 위험한 것은 인체에 해롭기 때문이다.

박종규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피프로닐에 노출되면 구토와 복통, 두통, 전신쇠약, 경련발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되면 간과 신장, 갑상선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철원군에 따르면 지현 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에는 강원도를 의미하는 '09'와 농장명 '지현'이 적혀 있다.

지현 농장은 산란계 5만5000마리를 사육하는 중소 규모의 농장이다.

철원지역의 산란계 농장은 지현 농장을 포함해 14곳이며 산란계 용도의 달걀을 생산하는 농장은 3곳이다.

도내 전체 농장 수는 철원을 포함해 87곳이고 이 중 지현 농장을 포함해 3000마리 이상 규모의 산란계 농장은 77곳이다.

전수조사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지난 15일부터 친환경 인증을 기준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 50곳을 조사하고 강원도는 친환경 미인증 농장 37곳을 검사하고 있다.

당국은 17일까지 전수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당국의 전수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또 다른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추가 검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살충제 사태에 따른 불안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현재 도내 산란계 농장 계란 출하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당국은 피브로닐이 검출된 지현 농장에서 계란 전량을 회수하고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도내 유통업계는 신규 발주와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다만 GS25와 GS수퍼마켓은 16일 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의 계란 판매를 재개했다.

대형마트 3사와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는 공급받는 농장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도내 유통업계가 계란 유통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수급 불안정에 따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계 농가들은 고병원 인플루엔자(AI) 사태에 이어 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악재가 겹쳐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강원도에는 지난해 11월30일부터 올해 1월6일까지 철원 2곳, 인제·횡성 각 1곳 등 총 4곳의 농가에서 AI 확진이 나타났다. 지난 2월22일 철원 1곳의 농가를 마지막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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