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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英의원들 "빅벤 종치기 4년간 중단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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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먹구름에 싸인 영국 런던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런던을 상징하는 빅벤(국회의사당 시계탑)의 종을 4년간 울리지 않기로 한 조처를 놓고 의회가 뒤늦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 의회 관리처가 수리를 위해 앞으로 4년간 빅벤 종을 울리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일부 하원의원들이 재검토를 요청하고 나섰다.

관리당국은 오는 21일을 마지막으로 빅벤 종치기를 4년간 중단하기로 한 상태다. 1859년 건설된 빅벤을 보수하기 위해서다. 공사에는 2900만 파운드(약 42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계획대로면 보수 기간 동안 빅벤은 새 해 전날처럼 특별한 경우에만 종을 친다. 이에 의원들은 비용과 실용적 측면을 따져 종을 더 자주 울릴 순 없는지 관리처에 문의했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장관은 4년간 빅벤 종을 치지 않는다는 계획은 터무니 없다며, 종을 치는 것과 공사 인력의 안전이 무슨 연관이 있냐고 지적했다.

의회 관리처 관계자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종을 친다면 인부들의 청력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민주당의 톰 브레이크 의원은 의원들은 빅벤 공사 계획이 승인됐을 때 종치기가 4년간 중단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레이크 의원은 "지금처럼 15분에 한 번씩 종을 울리는 건 불가능하고 실용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 계획보다 자주 울리는 게 재정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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