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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종합]李·鄭·千, 5·9대선 '사드당론 변경' 安에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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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손잡은 이언주-정동영-안철수-천정배


安출마 논란은 소강국면…'安사당' 비판은 이어져

정동영 "당대표 되면 사드당론 다시 정돈할 것"

【서울=뉴시스】김난용 위용성 기자 =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은 16일 안철수 후보를 향해 대선 과정에서의 사드반대 당론 변경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외위원장협의체 당대표후보 초청토론에서 안 후보에게 "'사드배치는 절대 반대다',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하다가) 몇 달 만에 상황이 바뀌었으니 찬성이라고 했다. 이건 철학과 신념으로 하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이어 "(안 후보는) '나는 스티브 잡스다', '나는 마크롱과 같다', '나는 샌더스 같다', '안중근처럼 하겠다'(라고 하는데) 오늘은 누구 노선인가"라고 비꼬았다.

천정배 후보도 "대선 때 안 후보가 느닷없이 사드 찬성을 밀어붙여 당혹스러웠다"며 "광주에서 많은 분들이 항의하고 저에게 발언을 하라고 했다"고 가세했다.

천 후보는 "(사드배치는) 미국 혈맹과의 일인데 이미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중국 쪽을 설득하는 게 어떤가 하는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도 "안 후보가 느닷없이 혼자 얘기하면서 우리의 당론이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후보 역시 "외교는 철저하게 현실에 기반해 국익 우선주의를 취해야 한다. 그게 햇볕정책의 원래 정신"이라며 "처음에 사드를 반대했을 땐 일리가 있었다. 그런데 찬성으로 돌아설 때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얘기했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에 "처음에 사드배치에 반대했던 이유는 외교적으로 중요한 수순을 빼먹어 심각하게 국익에 손실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우리 국방부장관이 미국에 가서 서로 합의를 하고 그런 과정을 보면서 '이젠 돌이킬 수 없다', '이게 최선이다'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다만 안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 사이에서도 사드반대에서 배치로 바뀐 당론에 대한 입장엔 차이가 있었다. 정 후보는 사드배치 당론에 대해 "다시 정돈을 해야 한다"며 "이명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대북강경노선은 폐기된 게 아니냐"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사드와 관련해 입장은 바뀔 수 있는데 설명 과정에서 정치집단의 철학이 드러난다"며 당론 변경 자체보단 안 후보가 사드배치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과정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내놨다.

천 후보 역시 "저는 원래 사드배치에 비판적인 사람"이라면서도 "박근혜 정부에서 이미 사드를 가져와 배치 중인 상황은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를 가지고 줄타기를 한다는 느낌이 있다"고 불가피하게 찬성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선 안 후보의 출마 자체에 대한 갑론을박은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안철수 사당화'에 대한 비판은 이어졌다.

정 후보는 대선 당시를 거론, "선대위가 있고 선대본부장이 있는데 총괄하는 분조차 중요한 결정이 어디서 어떻게 내려졌는지를 몰랐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 역시 "우리 당은 공당이다. 공조직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그런데 측근과 주변 사조직 중심으로 움직여서 되겠나. 절대 안 된다"고 에둘러 안 후보 측을 비판했다.

천 후보는 "우리 당의 문제는 계파 문제라기보다도, 친안계 이외에 계파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 당 안에서 보면 일부 한쪽이 한쪽을 무너뜨리려 하는, 탈호남을 하자는 얘기나 중도보수에 치우쳐 가자는 분들이 일부 있다. 한쪽 날개가 추락하면 이쪽 날개는 살 것 같나. 함께 추락해서 죽는다"고 발언, 안 후보에 대한 '탈호남 논란' 공세를 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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