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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트럼프, 30년전 시드니에서 카지노 사업 좌절...마피아 연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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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워싱턴으로 출타하는 트럼프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년 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시드니에서 카지노 사업을 하려고 했으나 마피아 연루 의혹때문에 거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호주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87년 시드니에 처음으로 생기는 달링 하버 카지노 사업 경쟁입찰에 참여했으나 마피아 연루 의혹으로 탈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입찰자의 적격성 여부를 조사한 NSW 주 경찰청은 트럼프와 퀸즐랜드에 본사를 둔 '컨 코퍼레이션'의 합작회사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컨-트럼프 컨소시엄이 결성됐을 당시 트럼프는 미국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에 이미 두 개의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세번째 카지노인 트럼프 타지마할의 개관을 앞두고 있었다.

1987년 5월 4일 내각 회의록에 따르면, 경찰청은 컨-트럼프 컨소시엄의 입찰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당시 회의록은 "애들랜틱시티는 시드니의 의심스러운 모델이 될 것이며, 우리의 판단에 따라 트럼프가 마피아에 연루된 컨-트럼프 컨소시엄은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피아와 연루의혹은 물론 컨-트럼프 컨소시엄이 제출한 입찰서의 재무계획도 부실했다. 내각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재무 평가를 맡았던 캐나다임페리얼상업은행(CIBC)은 "예상하고 있는 카지노 수익 추정치는 타당하지 않았고, 재정적으로 불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입찰에는 컨-트럼프 컨소시엄 외에도 호주연방호텔, 말레이시아 겐팅그룹과 시민이 참여해 만든 사베모, 홍콩 마카오 시드니 컨소시움 등이 참여했다.

트럼프는 카지노 입찰에 참여하면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1987년 2월 디오스테일리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선택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클 뿐만 아니라 가장 아름답고 호화로운 호텔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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