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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청주 친환경업체 전 직원 "학교 납품 농산물 비위생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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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주 친환경업체 전 직원 "학교 납품 농산물 비위생 처리"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친환경 학교급식 업체가 비위생적으로 처리한 농산물 일부를 학교에 공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 농업회사법인 A생활협동조합의 전 직원들은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생협이 2015년 말부터 화장실에서 씻은 당근과 비닐하우스에서 껍질을 벗긴 양파를 학교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행위는 모두 불법이며 생협 대표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업체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작업장에서 농산물을 손질해야 한다.

이어 "이 같은 불법적인 사실이 세상에 공개됐지만 생협 대표는 반성하기는커녕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감출 것을 강요했다"며 "모든 사실을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해 양심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를 계기로 청주시의 친환경 학교급식 정책이 위축되지 않고 발전하길 바란다"며 "생협에 출자와 투자를 한 모든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생협 관계자는 "퇴직한 직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비닐하우스에서 양파 껍질을 까거나 화장실에서 당근을 씻은 적이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A생활협동조합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한 전 직원들을 고소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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