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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초점]'혹시나'새만금 MOU 조사특위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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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신동석 전북본부 기자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혹시나'했는 데 '역시나'였다.

전북도의회가 삼성 새만금 투자협약(MOU)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을 풀기위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활동을 벌였지만 결국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소리만 요란할 뿐 내용물이 기대에 비해 너무 없었다.

16일 '삼성 새만금 투자 논란 진상 규명 및 새만금 MOU 조사특별위원회'(조사특위)는 회견을 열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특위는 삼성의 새만금 투자가 무산된데 따른 것으로 MOU 체결 당시 'LH 전북 이전 무산'에 따른 민심 달래기용이라는 의혹을 파헤치고, 투자 철회 과정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 돼 지난 2월 구성됐다.

이에 2월부터 최근까지 약 6개월간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조사특위가 공개한 내용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6개월 활동'에 비해 드러난 내용이 특별한 것이 없었기때문이다.

조사특위 또한 여론을 의식한 듯 '완전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했다며 자진신고를 한 뒤, 삼성 새만금 투자 관련 의혹의 일정부분을 진상규명했다고 자평했다.

이렇다보니 도민들의 '알 권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했고, 간지러운 부분도 제대로 긁어주지 못한 꼴이 됐다.

조사특위의 6개월 노력에 박수를 안치는 것은 아니다. 또 지방의회에서 구성된 조사특위이다보니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는 상황은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결과물만 놓고 보면 하나마나한 조사가 됐다. 조사특위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각종 의혹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LH유치 무산에 대한 민심 달래기용, 정치적인 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또 MOU 당시 관여했던 모든 분들이 스스로 반성하고 자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이를통해 진실에 대해 양심고백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말이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다. 경찰이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간 피의자에게 자수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이제라도 알아야 한다. 도민들은 더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식은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또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제2의 새만금 투자 무산이 나오지 않도록 집행부를 독려하며 전북 몫 찾기에 앞장서는 전북도의회의 역할과 책임있는 모습을.

sds496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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