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별세 류샤오보 부인 류샤, 다시 베이징 밖으로 거처 옮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노벨평화상 수상 류사오보 간암 말기


당국 감시속 "평안 무사하다" 친지에 안부 연락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달 13일 간암으로 타계한 중국을 대표하는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가 다시 자택이 있는 베이징을 떠났다고 인권단체가 16일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는 류샤오보 유골의 해장(海葬) 후 소재가 불명한 류샤가 이날 중계인을 통해 친척에 평안 무사히 지낸다면서 베이징에는 있지 않다는 근황을 전해왔다고 발표했다.

정보센터는 류샤의 안부인사를 전달받은 그의 친척이 단체에 연락해왔다고 설명했다.

류샤는 친척에게 그간 주위에서 걱정하는 건강 상태가 좋은 편이라며 현재 베이징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에 머물고 있다는 전언을 보냈다고 한다.

베이징에서 가장 가까운 피서지로는 북쪽에 있는 허베이성 청더(承德) 등이 유명하다.

정보센터는 류샤의 소식을 전해준 중계인이 그의 정확한 소재지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동생 류후이(劉暉)가 줄곧 같이 있다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류샤는 소재가 불분명해진 이래 지금까지 친척이나 가족과 직접 통화나 연락을 한 적이 없어 그의 안위에 대한 우려가 커져왔다.

외신과 인권운동가들은 중국 당국이 류샤를 사실상 연금 하에 놓아둔 채 외부와 접촉을 일절 차단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정보센터는 7월15일 남편의 장례 후 자취를 감춘 류샤와 류후이가 베이징으로 돌아와 모처에 잠시 머물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류샤와 신병 구금과 관련해서는 42개 민권단체가 최근 연명으로 그를 석방하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홍콩 명보(明報)는 지난 13일 '자유 류샤오보 공작조', '톈안먼 어마니 운동', '인권관찰 조직' 등이 연합성명을 내고 당국에 류샤가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풀어주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yjjs@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