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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쓸쓸한 죽음' 대구 무연고 사망자 증가율 '전국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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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대구지역 무연고 사망자(고독사) 증가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서울 성북 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 무연고 사망자는 2012년부터 최근 5년간 227명이다.

연도별로는 2012년 12명, 2013년 43명, 2014년 30명, 2015년 87명, 지난해 55명 등이다.

2012년부터 5년간 증가율은 358%이다. 이는 55%의 증가율을 기록한 광주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광주시의 무연고 사망자 수는 대구의 사망자 수 30% 수준인 17명인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증가율은 대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연고 사망자는 거주지, 길거리, 병원 등에서 사망했으나 유가족이 없거나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한 사례로 홀로 사는 중·장년층, 노년층 또는 노숙인 등이 대부분이다.

특히 고독사의 경우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돼 있지 않아 무연고 사망자 통계로 고독사 사망자 수를 추정하고 있어 실제 고독사로 인한 죽음은 무연고 사망자 집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기동민 의원은 "고독사가 일부 노인층만의 문제가 아닌 전 연령대의 문제임이 드러났다"며 "고독사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독사 예방에 대한 법률을 제정, 지자체와 연계해 고독사 예방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0803m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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