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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번엔 살충제 계란…소비자 먹거리 불안 넘어 불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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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창고로 밀려난 계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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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없는 계란 판매대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살충제 계란 소식에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단하면서 소비자의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불신으로 확산하고 있다.

16일 충북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행히 대규모 소비자 환불 사태 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계란과 연관이 있는 빵이나 유제품 등 2차 가공식품으로 파문이 번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한 대형마트는 연관 제품의 판매가 하루 사이 5~20% 가까이 줄었으며, 10여 건의 환불요청이 접수됐다.

판매대에서도 계란을 모두 철수한 뒤 다른 상품으로 채워 넣었다.

다른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계란을 철수한 데 이어 연관 제품의 매출 하락에 대한 대책 마련을 고민하는 상태다.

일단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는 계란 판매를 중단하고 사태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의 불신이 극에 달해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살충제 계란이 이번 파동 전부터 유통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여서 일부 대형마트는 계란의 추가 입고를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수일 내로 계란의 안전성에 대해 발표를 하더라도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유통된 계란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답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강원 철원과 경기 남양주, 전남 나주 등 전국 곳곳에서 살충제 계란이 속속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에서는 축산위생연구소가 전날 도내 산란계 농가 23곳에서 수거한 계란의 잔류 농약 검사에 들어가 빠르면 17일 검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머지 6곳의 소규모 농가는 이날 시료를 채취해 18일께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료 채취 대상은 닭 3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산란계 농가다.

도내 농가는 모두 78곳으로 400만 마리의 산란계가 하루 390만 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in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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