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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서머스 "트럼프 경제 자문위원회 소속 CEO들 모두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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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다보스에서 서머스 전 장관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지난 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 우월주의 폭력시위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온적인 태도에 반발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일부가 백악관 자문 위원직을 그만둔 가운데 모든 자문 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왜 모든 CEO들은 트럼프 자문위원회를 사퇴하지 않는가?(Why don't all CEOs quit Trump's advisory councils?)'라는 제하의 글에서 CEO들은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며 이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인 케네스 프레이저 머크 회장의 사퇴 때에 대해선 트위터를 통해 공격했지만, 백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가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직에서 사퇴했을 때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머스는 자문위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에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국제협정들을 일방적으로 탈퇴했고 대통령으로서 사익을 추구했으며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했다고 지적했다.

서머스는 기업가들은 '마셜 플랜(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원조 계획)'이 통과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대법원이 인종차별 철폐조치 결정을 내린 뒤 기업들이 실직적인 지원을 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서머스는 대부분의 미국 CEO들은 파리 기후변화협정 지지자였다며 이런 전통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머스는 마지막으로 영국의 정치 사상가인 에드먼드 버크의 명언 "악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선량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를 인용하며 트럼프 경제 자문위원회 소속 CEO들의 결단을 요청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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