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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브라질 하원의장 "테메르 정부 핵심 개혁법안 하원 통과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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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테메르 퇴진을 요구하는 브라질 시위대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경제정책 중 핵심인 사회안전 개혁법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에 충분한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드리고 마이아 하원의장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테메르 대통령의 직위 유지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마이아 의장은 이날 엔리케 메이렐레스 재무장관 및 의회 내 집권당 지도자들과 회담 후 이같이 말했다.

마이아는 그러나 테메르 대통령의 정책은 브라질의 현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대통령의 개혁을 통과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테메르의 개혁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513석의 하원에서 318명 이상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테메르의 지지율은 최근 조사에서 5%까지 떨어졌다. 그는 브라질 경제를 되살리고 자신의 대통령직을 보다 안전하게 하기 위해 노동 규제를 완화하고 연금제도를 개혁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테메르의 제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그에 대한 취약한 지지마저 무너져 또다시 부패 혐의가 제기될 경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대학의 정치 분석가 마우리시오 산토로는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의원들에게 연금개혁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원은 최근 테메르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기소하지 않기로 표결했지만 테메르에 대한 압력이 커지면서 집권 연정 내 단결력도 약화되고 있다.

게다가 로드리고 자노 법무장관이 지난주 테메르에 대한 새로운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는 등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부패 혐의가 조만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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