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정부 철저한 기획에 의해 소통…진정성 떨어져"

주호영 "국가의 안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오는 17일 출범 100일째를 맞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잘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국민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인데 그것도 최근에 보면 철저한 기획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진정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탁현민 행정관인가 이 분이 일일이 행사를 기획해서 연출을 한다는 얘기가 있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연출을 하는) 그런 측면이 어느 나라든 없지는 않겠지만 철저히 기획에 의해서 한다면 진정성이 많이 떨어진다"며 "정치적인, 공학적인 걸로 접근을 하게 될 거니까 국민들도 진정성이 없이 한다고 하면 감흥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가) 매우 잘못한다고 하는 부분은 인사 부분인데 운동권 출신, 시민단체 출신, 선거 캠프에 있던 사람 이런 사람들을 빼면 거의 능력 있고 괜찮은 사람들이 국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리고 정책 결정들을 앞뒤나 장기간으로 보지 않고 포퓰리즘적으로 즉흥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에) 높은 점수를 전혀 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와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독립운동을 하던 애국선열의 후손을 3대까지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한 부분은 늦었지만 바람직하기도 하고 잘하신 일이라고 본다"며 "다만 북핵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로 남북 긴장이 6·25 이후 최대로 높아져 있는데, 대화로 북한이 북핵을 폐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 그 다음 대책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살충제 달걀'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책임보다는 관련 종사자들의 의식 전환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살충제 계란과 관련해서는 이 정부에 책임을 물을 수도 없는 문제"라며 "입에 들어가는 먹거리 문제에 대해서는 각자가 철저한 윤리의식을 가지고 해야 되는데 먹거리를 장만하는 분들의 도덕성이나 윤리성이 많이 부족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음식이나 먹는 것 가지고는 절대 장난치지 않는다는 의식이 뿌리 깊게 박혀야 하는데 너무 장삿속이나 이런 것 때문에 그런 것이 가볍게 여겨지는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며 "당장 닥친 살충제 계란 문제는 농·식품부가 빨리 살충제 계란을 시장에 못 돌게 하고 어떻게 계란 공급을 창출할지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국민들 식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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