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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초등교사 구인난 현실화···외면받는 강원 교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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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강원도교육청 건물 전경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교사 임용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은 초등학교 교사 구인난이 현실화되고 있어 강원 교육계가 고민에 빠졌다.

강원지역의 경우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 3년 연속 미달사태가 발생하면서 42명의 교사가 미달됐다. 지난 9일 초등교사 26명의 인사를 단행함으로 인해 임용대기자까지 바닥난 상태다.

더구나 내년 3월까지 휴직 또는 의원면직되는 교사가 추가로 발생할 것을 예상하면 도내의 부족한 초등교사는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도교육청이 대안으로 제시한 기간제 교사 채용도 인력부족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명예퇴직자를 채용하려고 해도 수가 부족할 뿐더러 외지 이동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도내 교육계는 이번 미달사태에 대해 열악한 도내 초등교사 근무 환경을 꼽았으며, 춘천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생활 환경이나 근무 여건이 나은 서울·경기 지역으로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산어촌에서 근무하는 현직 교사도 서울·수도권으로 옮기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며 교육대학교 졸업자만 초등교사에 응시할 수 있는 특수성도 교원수급 미달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춘천교대 관계자는 "교통이 발달하고 수도권 학생들이 많아지다 보니 학업을 마치면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가 임용시험을 치른다"며 "70%가 넘는 학생이 수도권 출신"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3년 연속 교원미달에 대한 대책 마련에 도교육청이 소홀했다는 지적도 한다.

도교육청 강삼영 대변인은 "수도권에서 임용 정원을 초과해 교사들을 대거 뽑으면서 지역교대 학생들이 대거 수도권으로 몰렸다"며 "그 지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지역 인재 채용률을 높이는 등 교원 선발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mk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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