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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노스캐롤라이나 시위대도 남부동맹 동상 끌어내려.. 주지사는 철거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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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남부동맹 기념동상을 발로 차는 더햄 시위대원


【 더햄(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노스 캐롤라이나주 더햄에 있는 남부동맹 군인의 동상 위에 14일 밤( 현지시간) 시위대가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동상에 밧줄을 걸어 이를 쓰러 뜨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로이 쿠퍼 주지사는 남부동맹의 기념물인 이 동상은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었다며, 의회에 주정부가 각종 기념물을 재배치하거나 영구제거하는 것을 막는 현행법을 폐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사건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두고 백인우월주의 극우파가 반대파 시위대와 대립 중 차량을 돌진시켜 사상자를 낸 이후에 일어났다. 쿠퍼지사는 15일 웹사이트에 올린 메시지에서 "노스 캐롤라이나는 노예제도를 수호하기 위해 미합중국 정부에 대항했던 전쟁을 미화하는 일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다"며 동상철거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소속의 쿠퍼지사는 남북전쟁의 역사는 더 이상 우리의 의회 정치에서 설 자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롤리 시내의 옛 의사당 부근에 아직도 그런 기념물이 3개나 남아있고 각 카운티 법원등에도 수십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는 주 의회는 2015년 주정부의 공공 기념물 철거를 금지했던 법안을 앞으로는 폐지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쿠퍼는 주 공무원들에게 공공부지에 있는 남부 동맹 기념물을 모두 철거하는데 드는 비용과 운송비를 계산하도록 지시했다.

쿠퍼지사의 이 번 지시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사태 이후 폭력사태에 항의하는 더햄의 시위대에 의해 동상이 끌어내려진 이후에 내려진 것이다.

한편 14일의 동상 철거에 나선 시위대는 쓰러진 동상을 발로 차는 등 분노를 표했다. 그 중 사다리 위에 올라가 동상 목에 밧줄을 건 여성 타키야 톰슨이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러나 톰슨은 남부동맹 동상은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것이므로 자기 행동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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