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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美 국무부, 16년째 北 종교 억압국으로 지목···"종교가 김정은 정권에 최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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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북한 김정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사령부 시찰


국무부, 2017 종교자유보고서 발표···북한 등 종교억압국 지정

틸러슨 서문에서 "IS, 종교의 자유 가장 심각하게 위협" 지적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국무부가 15일(현지시간)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도 북한을 전세계에서 가장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억압하는 국가로 지목했다.

미 국무부가 북한을 종교 자유 억압국으로 지정한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16년째 계속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7 종교자유보고서(USCIRP)에서 “북한에선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는 존재하지 않으며 실제로는 심히 억압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 정권은 종교가 정권의 생존과 국가에 최대의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면서 “북한 정권은 체포, 고문, 투옥, 때로는 처형을 통해 종교를 가진 이들을 끊임없이 박해하고 처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투옥되면 종교적 신자들은 매우 잔혹하게 다뤄지는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진다”며 “북한 정권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심각하게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오래되고 계속된 기록에 근거해서 USCIRP는 북한을 국제종교자유법((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Act)에 따라 2017년에 ‘특정 관심 대상 국가’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 외에도 미얀마, 중국, 에리트레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러시아, 시리아, 베트남 등을 종교 억압이 가장 심각한 국가로 판단했다.

다음으로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 바레인, 쿠바,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이라크, 카자흐스탄, 라오스, 말레이시아, 터키도 종교 억압국으로 지목됐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보고서 서문에서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이슬람국가(IS)를 전세계에서 종교적 자유를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고, 대략학살에 책임이 있다고 지목했다.

틸러슨 장관은 “IS는 야지디족, 기독교인들, 시아파 무슬림들에 대한 대량학살에 분명히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IS는 인류에 대한 범죄와 인종청소에 책임이 있으며,수니파 무슬림들과 쿠르드, 그리고 다른 소수 민족에 대한 범죄에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단주의 단체는 종교와 인종을 표적으로 한 “성폭행, 납치, 농예화, 살인”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199개국의 종교자유와 미국이 그 권리를 지지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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