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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코스피상장사 현금성 자산 빠르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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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0대 기업 중 72개사, 116조 육박.. 5년새 54%↑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70여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이 최근 5년 새 54% 증가하며 11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정부 예산(400조5000억원)의 29%에 달하는 규모다.

7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100개사 중 연단위 자산규모 비교가 어려운 28개(금융주.우선주.신규상장 등)를 뺀 72개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 자산은 총 1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말(75조2000억원)과 비교해서는 약 40억원 급증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자산총액은 같은 기간 1390조6000억원에서 1907조9000억원으로 37.2% 증가했다. 자산총액보다 현금성 자산 증가 속도가 1.5배 높은 것이다. 이에 총자산에서 현금성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5.41%에서 올해 1분기 말에는 6.07%로 높아졌다.

현금성 자산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으로 전환하기 쉬운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금액이다. 기업의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경우, 일반적으로 재무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여겨지나 돈을 쌓아둔 채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는 의미도 된다.

가장 많은 현금을 가진 상장사는 시총 1위 삼성전자였다. 올해 1.4분기 말 현재 27조5629억원을 보유해 조사 대상 72개사 현금성 자산의 23.9%를 차지했다. 2012년 말 18조7915억원과 비교하면 4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264조원으로 45.9% 늘었다.

이어 SK의 현금성 자산은 8조4123억원으로 2012년 말(4410억원) 대비 20배 가까운 규모로 급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1.4분기 말 현금현재 2조1860억원으로 2012년 말 346억원의 63배를 넘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2015년 말의 2조664억원과 비교하면 5.8% 증가한 규모다.

반면 현대차와 포스코 등은 지난 5년여간 현금성 자산이 각각 3.3%, 41.8% 줄어들었다.

업종별 1개 기업 평균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전기전자(5조1375억원), 운수장비(2조9745억원), 전기가스업(2조1440억원), 건설업(1조5340억원), 서비스업(1조3619억원) 순이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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