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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코스피 2400선 턱걸이…내수·중소형주 순환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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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조정 나타나도 폭은 제한적…2400대 안착"]

이번주(7월31일~8월4일) 코스피 시장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주와 중소형주 등으로의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상 최고가 랠리를 펼치던 코스피는 지난주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4일 2451.53(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후, 지난 28일 전날 대비 42.25포인트(1.73%) 하락한 2400.99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한때 2399.06을 터치하며 2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양호한 2분기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IT(정보기술) 업종 중심으로 외인의 고강도매도압력이 증폭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내수주와 일부 시크리컬 업종의 강세 영향으로 지수 하락폭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는 분석이다.

◇조정 나타나도 폭은 제한적…"IT 매수 전략 유효"=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수 비중은 56%로 양호한 반면, 금액 기준으로는 1.1% 하향(삼성전자 제외시) 발표되며 전반적인 분위기는 밋밋한 상황이다.

대형 IT 기업들과 호텔신라 등 기대치가 낮았던 기업들은 실적이 양호한 반면, 자동차 업종과 중형 IT기업들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다.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의 실적이 상당부분 발표됐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은 현 수준에서 크게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 중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와 순환매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IT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반도체의 경우 공급은 생산능력 손실(Capa Loss) 보완 수준에 그치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 등 제품의 수요는 견조하다는 점에서 조정시 매수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소재·산업재는 달러 약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단기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내수주·중소형주 순환매 주목=대형주 실적재료의 신선도가 다소 떨어져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 실적발표가 소외종목 또는 중소형 개별종목으로의 순환매를 촉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초까지 시장은 실적시즌 중에 지수전체의 강한 반등시도보다는 종목별 주가 차별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실적과 수출실적 발표의 결합이 다음주 IT업종의 추가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20.1% 상승한 반면 PER(주가수익비율)은 0.5배 상승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의 상당 부분이 디스카운트 축소로 인한 멀티플 상승이 아닌 기업들의 실적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지수가 상승했지만 PER이 하락한 업종, 동시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 대비 상향된 업종인 디스플레이, 반도체, 하드웨어, 내구소비재 및 의류, 금속 및 광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8월이 내수소비 업종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추경이 통과된 지난 24일 이후 음식료, 유통, 소비자서비스 등 내수 소비 업종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 반등세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 27일 발표된 2분기 민간 소비도 전기 대비 0.9% 증가했다.

전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이상적인 전개는 강한 소비지표 개선을 근거로 둔 내수소비 확산에 대한 확신이 증시 추가 상승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수출 확대에서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의 가시성 확보가 3분기 증시 방향성 결정의 골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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