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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文대통령-기업인 '극과극' 2차 호프타임 요모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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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문재인 대통령-기업인 간담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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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업인들과 호프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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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기업인 만찬 이틀째, '스탠딩 칵테일 타임'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주요 기업인과 만났다. 밀도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초청 기업을 두개 그룹으로 나눈 가운데 첫날과 둘째날 행사가 날씨부터 메뉴, 분위기까지 확연히 달라 눈길을 끌었다. 인상적인 몇 장면을 소개한다.

○···'극과극' 첫째날과 둘째날 간담회 풍경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간담회는 재계 자산순위 짝수 기업이 27일, 홀수 기업이 28일에 참석했다. 첫날은 상춘재 앞마당에서 호프타임으로 시작했고, 둘째날은 비가 오면서 실내 맥주 칵테일 타임으로 바뀌어 열렸다. 둘째날 행사는 야외의 활기찬 느낌이 사라지고 비까지 내려 다소 묵직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더욱이 마지막날 참여 기업 대다수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중이라 대화가 오래 이어지지 않고 서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 행사 시간은 첫날 2시간38분, 둘째날 2시간12분으로 첫날이 훨신 길었다.

○···저녁식사 메뉴 첫날 '비빔밥, 둘째날 '황태찜'
간담회가 저녁시간에 열리는 점을 고려해 청와대는 안주거리 외에도 식사를 곁들여냈다. 첫날 요리는 미역, 조개, 낙지를 이용한 시원한 해산물 비빔밥이었다. 공존과 화합을 상징하는 메뉴였다. 둘째날에는 황태포 사이에 묵은지를 넣고 대추 들기름으로 쪄낸 황태 찜요리가 메인 메뉴로 올랐다. 황태는 추운 겨울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겪으며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는데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좋은 결과를 만들자는 취지의 식재료였다. 다만 둘째날 분위기는 추운 겨울의 딱딱한 황태 느낌이었다.

○···숨은 주인공은 '오뚜기'와 '세븐브로이'
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의 숨은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깜짝 초대된 중견기업 오뚜기와 세븐브로이맥주 기업이다. 오뚜기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분야에서 호평을 받으며 대기업이 아님에도 첫날 초청되는 영광을 누렸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이틀 연속 만찬주에 올랐다. 세븐브로이는 수제 맥주 상용화에 성공한 첫 중소기업이란 의미와 함께 전체 임직원 34명 모두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문 대통령이 재계에 던지는 무언의 메시지로 읽힌다.
○···'일일 바텐더' 임종석 비서실장
첫째날 간담회 만찬주가 생맥주였다면 둘째날은 맥주 칵테일이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일일 바텐더를 자처하면서 이날 테이블에 오른 맥주 칵테일을 소개했다. 임 실장은 "붉은색 칵테일 '레드아이'는 토마토를 섞어 숙취해소에 좋다"면서 "초록빛이 도는 칵테일 '맥주 샹그리아'는 청포도 주스가 들어가 여름철에 아주 어울린다"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박용만 회장의 '3통 건배사'
문재인 대통령은 둘째날 "달리 건배사는 없다. 다들 건강하시고 사업들 잘 되시길 바란다"고 잔을 부딪혔다. 문 대통령은 첫날 "국민 경제를 위하여,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지만 이날은 하지 않았다. 이에 박용만 회장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그럼 건배사를 제가 할까요?"라고 자청했다. 박 회장은 '3통을 위하여'란 건배사를 제안했다. 박 회장은 "첫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하여, 두 번째는 화합과 소통을 위하여, 세 번째는 새 정부와 대한민국 경제의 만사형통을 위해서, 3통을 위하여"라고 외쳤고 참석자들은 웃으면서 건배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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