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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한 끗 리빙]싱크대 썩은 냄새, 식초얼음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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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와 물 1:1 비율로 섞어 식초얼음 만들어

베이킹소다 한 스푼 부으면 효과 더 좋아

동전만 넣어둬도 어느 정도 살균 효과

무더위는 다른 계절보다 냄새에 더 취약하다. 싱크대 배수구 냄새도 더 심해진다. 배수구 망에 걸러진 음식물 찌꺼기를 아무리 빨리 치우고 깨끗이 닦아 놓아도 악취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뚜껑을 닫아 놓는다 하더라도 일시적일 뿐.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야 한다. 배수구 안의 곰팡이를 처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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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물을 얼려 만든 식초얼음. 큼직한 크기로 얼음을 얼려 싱크대 배수구 거름망에 넣어두면 그냥 식초를 붓는 것보다 냄새 제거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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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가장 효과적인 게 식초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식초의 강력한 산성이 싱크대 배수구 안의 미생물 생성을 방지하고 악취를 제거해준다. 식초를 그대로 싱크대 배수구에 붓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식초물을 얼려 '식초얼음'을 만들어 배수구 망에 넣어두면 더 효과가 좋다. 얼음이 서서히 녹으면서 천천히 싱크대 배수 파이프를 적셔줘 냄새를 더 확실하게 없애주기 때문이다. 이때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도 한 몫한다. 얼음이 녹으며 만들어진 식초입자를 머금은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가며 싱크대 배수 파이프를 씻어 내리는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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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이 지나 먹기엔 꺼름직한 식초를 이용해 얼음식초를 만들었다.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미리 식초물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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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놓은 식초물을 얼음틀에 부어 냉동실에 얼리면 끝. 식초얼음 만들기 참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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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얼음은 식초와 물을 1:1의 비율로 섞어 식초물을 만든 후 이를 얼음틀에 넣어 얼리면 된다. 요즘처럼 더울 때는 얼음을 너무 작게 만들기보다 어느 정도 큼직하게 만들어야 금방 녹아버리지 않는다. 식초얼음을 싱크대뿐 아니라 욕실과 화장실 하수구에 넣어도 좋다. 미리 만들어 뒀다가 1주일에 한 두번 세면대나 욕실 바닥 배수구망, 변기 안에 몇 개씩 놓아두면 간편하게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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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얼음을 싱크대 배수구 거름망에 넣어 놓는다. 얼음 크기가 클수록 천천히 녹아 악취 제거 효과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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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는 동안에는 집 안의 다른 사람이 일반 얼음으로 착각하고 사용하지 않도록 메모를 붙여두고, 얼린 후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담아 놓아야 냉동실에 식초 냄새가 배지 않는다.

사용할 때는 식초얼음에 베이킹소다를 소주 한 컵 정도 뿌리면 효과가 더 좋다. 얼음이 녹을 때 베이킹소다와 만나 보글거리는 거품이 생기면서 묵은 물때와 곰팡이를 없애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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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얼음에 베이킹소다를 뿌려 놓으면 얼음이 녹으면서 천천히 거품이 만들어져 싱크대 배수구가 더 깨끗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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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만은 못하지만 싱크대 배수구 망에 십원짜리 동전을 배수구 망에 넣어 놓는 것만으로도 악취가 어느 정도 제거된다. 동전의 동(銅) 성분이 살균 효과를 내 배수구에 물때가 잘 끼지 않게 한다. 동전 색이 검게 변하면 깨끗한 것으로 교체한다. 비슷한 원리로, 알루미늄 호일을 작게 뭉쳐 싱크대 배수구에 넣어둬도 된다. 알루미늄이 물과 반응해 금속 이온이 살균과 물때방지 효과를 낸다.

글·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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