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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NO 스쿨존? OK 스쿨존!.."중고생들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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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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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중고생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NO 스쿨존’ 점포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사업장 권리와 청소년 차별이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중고생들은 ’OK 스쿨존’을 외치는 점포들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 동래역 인근의 한 카페에 ‘중, 고등학생의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이 붙었다.

이 카페는 “중, 고등학생들이 매장에서 흡연을 하고 바닥에 침을 뱉는 등 무례한 언행과 욕설을 일삼았다”며 “매장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방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널리 퍼져, 온라인상에서 NO 스쿨존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앞으로도 ‘NO 스쿨존’ 점포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OK 스쿨존’의 존재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작은 위안을 주고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 전문점인 ‘카페 띠아모’는 개방형의 점포를 바탕으로 중고생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카페 띠아모’는 모든 고객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는 ‘사랑방’ 개념을 표방한 만큼 중고생들에게도 차별을 두지 않는다. ‘카페 띠아모’ 관계자는 “천연원료로 만든 다양한 맛의 젤라또를 판매하기 때문에 여학생들의 방문이 많다”며 “앞으로도 중고생들이 편안하게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고생들의 영원한 스테디 셀러인 ‘떡볶이’를 프리미엄화 시킨 ‘청년다방’역시 중고생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공간이다. 프리미엄 분식 카페 ‘청년다방’은 차돌박이를 듬뿍 넣은 ‘차돌떡볶이’와 통오징어튀김을 올린 ‘통큰오짱떡볶이’, 해물을 푸짐하게 넣은 ‘해물떡볶이’ 등을 판매한다. 신제품으로 ‘옛날빙수’와 옥수수 알갱이가 들어있는 ‘강냉파이’, 곡물의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미쑤까루’ 등을 출시해 요즘 중고생들에게 옛 간식의 특별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먹고 뒤돌아서면 다시 배고픈 청소년기에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맛을 자랑하는 음식이 최고다. ‘콩불’은 지난 10여 년간 중고생들에게 특허를 받은 흑마늘콩나물과 돼지고기를 함께 볶아낸 메뉴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론칭 10주년 기념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기본적인 매콤한 콩불 외에도 다양한 소스와 식재료를 첨가해 ‘달달불고기’, ‘오삼콩불’ 등의 신메뉴를 개발했다.

미국식 수제버거 전문점 ‘델리아메리칸’은 시중보다 저렴한 수제버거로 중고생들의 방문을 이끌고 있다. 델리아메리칸은 미국 정통 소스와 신선도 높은 식재료만으로 만든 미국식 수제버거다. 액상치즈가 아닌 100% 모차렐라 치즈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주문과 동시에 5분 내 조리해 일명 ‘햄버거병’에 대한 위험성을 애초에 차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청소년들의 문제를 전체 청소년의 문제로 호도하지 말아야 한다”며 “출입금지가 우선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와서 쉬고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업소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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