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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삼성, 메모리·OLED '세계 최고'…미래 성장동력은 '비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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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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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민수 배지윤 기자 = 올해 2분기 반도체에서만 8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확고히 했다. 설계 전문인 시스템LSI 사업과 제조 전문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대대적으로 키워 종합 반도체기업(IDC)으로서 세계 1위를 유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세계 1위 제품인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스마트폰 채용을 확대하고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자율주행차 산업으로 공급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27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반도체와 OLED 사업에서 세계 최고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분리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을 각각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7.5조·디스플레이 4.5조 투자
삼성전자는 2분기(4월~6월)에만 12조7000억원을 시설 투자에 집행했다. 이 가운데 7조5000억원은 반도체에, 4조5000억원은 반도체에 투입됐다. 1분기 시설투자 비용까지 더하면 상반기 누계 시설투자 금액은 22조5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 사업은 3D 낸드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공장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2D 낸드를 3D 낸드로 전환하는 투자를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D램을 생산하는 화성 공장의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도 진행한다. 이미지센서는 하반기부터 갤럭시노트8·아이폰8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탑재되는 듀얼카메라의 확대와 더불어 고성장이 기대되는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스마트폰의 3대 중 1대가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면서 DSLR 카메라 못지 않은 화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리는 현재 진행중인 10나노 신규 라인 증설을 통해 올해 10나노 제품 양산, 8나노 제품 초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내년 말에는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보다 먼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도입해 7나노 양산, 2019년에는 6·5 나노 양산, 2020년에는 4나노 양산이라는 장기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생산량 확대와 추가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재도약 성공한 IM사업부…노트7 오명 벗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사업부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S8플러스’ 판매 호황으로 재도약을 이끌어냈다. 특히 갤럭시S8플러스의 매출 비중이 갤럭시S8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견인했다. 이는 전 분기 2조1000억원보다 1조9600억원 늘어난 수치로 2분기 전체 영업이익(14조700억원)의 3분의 1을 책임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은 안전성 강화를 이유로 출시 시기가 갤럭시S7보다 늦어졌지만 판매량에서 갤럭시S7을 뛰어넘었다”면서 “국가별로 다르지만 최대 2배까지 매출이 증가한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2분기 삼성전자가 밝힌 무선사업부의 판매량은 휴대폰 9300만대, 태블릿 600만대다. 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각에선 갤럭시S8이 갤럭시S7보다 덜 팔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량 감소가 원인”이라며 “하반기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 시리즈’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다만 오는 3분기에는 갤럭시S8 시리즈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를 비롯한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 갤럭시노트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IM부문 실적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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