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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LG전자 2Q 실적]'아픈 손가락' 스마트폰 9분기 연속 적자···"점점 좋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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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출금 첨부용//LG전자 사옥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 1조5113억 "상처 더 벌어져"

"최소 월매출 1조원 달성할 수 있을 것···조만간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LG전자 MC(모바일)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지난 1분기에 V20의 활약에 힘입어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의 탈출 가능성을 엿보였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LG전자는 올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MC사업부가 매출 2조7014억원, 영업손실 132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35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대폭 늘어났다.

G6 글로벌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이었지만 G6로 인해 상처가 더 벌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MC사업부는 2015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됐다. G3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었던 LG이기에 이번 G6의 실패는 뼈아픈 타격이다.

MC사업본부는 2015년에는 적자가 1196억원, 지난해에는 1조2591억원에 달했다.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누적 적자는 1조5113억원이다.

다만 계속된 사업구조개선과 중저가 스마트폰 역량 강화에 따라 MC사업부의 손익은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계속 부진하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구조를 낮췄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LG전자는 G6가 전작인 G4나 G5와는 다르게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4나 G5는 출시 한달 동안 판매량이 높았다가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G6는 초반에 비해서 점점 판매가 늘어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LG전자는 G6의 올해 판매량이 당초 목표였던 400만~5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제품의 완성도나 품질 측면에서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인 제품이라 고객들에게 점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플랫폼화, 모듈화 등을 통해 비용을 효율화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G6가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패밀리 모델의 라인업을 강화해서 원가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지금까지 비용을 효율화하는 측면에서의 구조개선 작업은 작년에 비해 효과가 있다고 보는데 이제는 모델을 플랫폼화, 모듈화를 통해 재료비를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년간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유통구조, 라인업 변화 등으로 구조적으로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역량은 최소 월매출 1조원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조만간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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