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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SKT·LGU+, `25% 요금할인` 저항 및 `통신-단말 분리과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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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5% 요금할인 추진에 대한 여러 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통신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을 위해 통신-단말 분리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7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각각 이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통신비 대책으로 업계 수익성 악화, 미래 투자 위축, 통신 품질 저하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정부와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법적 대응 방안을 포함해 단말기 자급제 등 제도 개선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보호해야 할 주주가 있기에 (선택약정 할인율 조정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 잇는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예정대로 선택약정 제도의 요금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9월에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된 공문을 곧 이통 3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으며,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이번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을 직접 만나고 있다.

아울러 두 회사는 통신-단말 분리청구를 검토에 돌입한다. 통신비에서 단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소비자 비난은 이통사에게만 쏟아지는 것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분리과금 청구한다면 소비자가 통신서비스에 해당하는 통신비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아직 도입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이 CFO는 "청구자가 동일하면 분리 청구해도 소비자 입장에서 느끼는 감은 지금이랑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실무차원에서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유 부문장은 "과금을 두 번으로 늘림으로써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시점에서 분리과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오는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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