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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허남권의 '신영마라톤중소형주 펀드' 출시하자마자 600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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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 중심으로 편입하고 IT 비중은 낮춰"]

머니투데이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가치투자 대가 신영자산운용의 첫 중소형주 펀드인 '마라톤중소형주 펀드'가 출시 사흘 만에 6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으며 대박을 터뜨렸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27일 신영자산운용에 따르면 마라톤중소형주 펀드 일반형과 성과보수형으로 전날까지 개인투자자 자금 640억원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허남권 대표(사진)가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펀드로 출시 한 달여 전부터 판매사에 예약손님이 몰렸다는 후문이다.

A클래스 기준으로 일반형의 경우 운용보수 0.60%를 포함한 총보수가 1.33%다.

성과보수형은 기본 운용보수는 0.20%이며 절대 수익률 5% 초과시 초과수익의 10%를 성과보수로 받는다. 다만 '장기 가치주 투자' 철학에 맞게 성과보수한도를 환매금액의 5%로 둬 누적 수익률 55% 이상을 달성하더라도 성과보수는 더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즉 오랜 기간 투자해 수익률 100%를 달성하든, 200%를 달성하든 환매시에는 성과보수를 최대 5%만 받겠다는 뜻이다.

허 대표는 "내부적으로 계산한 결과 투자자 입장에서 연 기대수익률이 12% 이하이면 성과보수형을, 12% 이상이면 일반형에 가입하는 것이 보수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허 대표는 지난 2년여 동안 '대형주 강세장'을 외쳤지만 최근 들어선 대형주가 속도 조절을 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 상승 폭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영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마라톤 펀드, 밸류고배당 펀드 등은 대형주를 자산의 60% 수준으로 담는 대형 가치주 펀드로 중소형주 투자비중이 30~40% 수준으로 낮다. 이에 중소형주를 80% 이상 편입하는 펀드를 내놓게 됐다.

이 펀드는 허 대표와 원주영 연금가치본부장이 담당하며 오랜 기간 주가가 소외됐던 내수주를 중심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채우고 있다. 반면 최근 1년 넘게 주가가 많이 오른 정보기술(IT) 업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편입할 예정이다.

허 대표는 "내수주는 오랜기간 수급 조절과정을 거치면서 주가가 횡보했지만 최근 매물 정리가 어느 정도 되면서 호실적을 내놓자 주가가 바로 반응하고 있다"며 "전날 호텔신라, 백화점 업체의 거래량이 늘고 주가가 상승했다는 건 시장이 바뀔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현재 이 펀드는 신영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에서 판매하고 있고 오는 31일부터는 펀드슈퍼마켓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시중은행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중소형주 펀드 운용 취지를 살리기 위해 3000억원 정도가 모이면 잠정 판매중단(소프트클로징)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신영자산운용 대표 펀드들은 장기 가치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2002년 4월 설정된 신영마라톤 펀드는 전날 기준 575.03%, 2003년 5월 설정된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는 690.91%의 수익을 냈다. 최근 5년간은 각각 84.18%, 104.01%, 3년간은 27.70%, 27.81%를 기록했다.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roseh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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