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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원/달러 환율, 장중 연저점…당국 '미세조정'도 이뤄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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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작 이태호]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7일 큰 폭으로 하락해 달러당 1,110원대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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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 동결…'가까운 시일내' 보유자산 축소 개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11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9.0원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까지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성명에서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강력히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강도가 세지 않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연준은 '비교적 가까운 시일'(relatively soon) 안에 보유자산 축소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저물가에 대한 표현이 약해지면서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전날 종가 대비 10원 넘게 내려 장중 연저점(달러당 1,110.5원)을 찍기도 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주가 상승도 환율 하락 재료였다"면서 "다만 연저점 부근에서 환율 수준에 대한 부담도 작용해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연저점 부근에서는 환율 급등락을 방지하기 위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도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전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매도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쳐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1.52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7.39원 낮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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