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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중국, 호주 육류 일부 수입금지…"보복조치"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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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업체 라벨 문제점 지적…호주, 올해 초 새우 전면 수입금지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중국 당국이 호주 일부 육류업체들의 쇠고기와 양고기 수입을 잠정적으로 금지하자 호주 업체들과 당국이 향후 파장 여부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27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호주 육류업체 6곳의 라벨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입금지 조처를 했다. 중국 당국은 45일 이내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요구했다.

연합뉴스

서울시내 대형마트의 호주산 쇠고기 판매대[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금지는 호주 3개 주의 일부 도축장에서 발생한 문제 때문으로 지목됐으며, 수입금지 업체에는 중국 소유 업체 한 곳도 포함됐다.

호주 정부는 육류 주요 수입국인 중국의 조치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스티브 초보 호주 통상장관은 곧 중국에 도착할 관련 6개 업체의 냉동 쇠고기와 양고기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초보 장관은 이어 중국 당국과 접촉했다며 중국주재 호주 대리대사가 27일 중국 측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현재 중국에 7억5천만 호주달러(6천700억 원) 규모의 육류를 수출하고 있는데 이번 문제가 더 확산할 수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이번 조치는 호주 정부의 새우 전면 수입금지에 맞선 보복 조치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올해 초 퀸즐랜드주에서 판매되던 생새우에 백점병(white spot disease)이 발생하자 아시아산 새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백점병은 인체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강한 전염성으로 새우를 죽게 한다.

당시 이 조치에 새우 수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베트남 정부는 양식업자와 수출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증거를 대라"고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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