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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사업접는 전자금융업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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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열풍에 우후죽순 생겨…대형사 진출 후 10곳 말소 신청

아시아경제

(수치=금융감독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들어 사업을 접는 전자금융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핀테크 열풍에 우후죽순 생겨났던 업체들이 대형사들의 전자금융업 진출 이후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나이스정보통신, NHN엔터테인먼트 등 10개사가 전자금융업 말소를 신청했다. 이는 2008년(8개) 이후 최대 규모다.

전자금융업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직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업)▲결제대금예치업(에스크로업)▲전자고지결제업 등을 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에 전자금융업을 등록해야한다. 말소 또는 취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자금융업 말소는 2015년 1개사, 2016년 2개사 등 지난 2008년 이후 연간 1∼5개사가 신청해 왔으나 올해 들어 말소 신청업체가 크게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PG업이나 에스크로업의 말소가 크게 증가했다. PG업은 온라인 영세ㆍ중소 가맹점과 계약을 맺고 카드사와 직접 결제업무를 대행하는 업이며 에스크로업은 결제대금을 예치하고 있다가 물품 수령후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이다. 가맹점 수가 사업의 핵심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맹점을 많이 확보해야 이용자의 결제건수나 금액이 늘어 사업이 수월해지는데 전자금융업 진출업체가 워낙 많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결국 사업이 잘 안돼 접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당국에 등록된 전자금융업체 수는 186개 업종에서 99개사다. 이 중 2015년 이후 등록한 업체는 41개사로 절반에 가깝다. 2015년과 지난해 각각 16개사가 신청했고 올해 9개사가 전자금융업자로 새로 등록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술과 업계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고객의 니즈도 덩달아 바뀌고 있다"며 "그에 맞춰서 전자금융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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