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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삼성전자 반도체 이익률 45.7%…'쿼드러플 크라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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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이익·순이익·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연간 영업이익 50조 돌파에 무게]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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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1조6억원, 영업이익 14조66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7%, 72.7% 증가한 성적이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11조538억원으로 89.0% 증가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창립 이후 사상 최대다.

2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영업이익률까지 4관왕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45.7%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 9조8984억원에 이어 2분기 14조원이 넘는 실적을 내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2분기 실적은 메모리 시황 호조가 지속되고 갤럭시 S8·S8+의 글로벌 판매도 확대되면서 크게 늘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 반도체 슈퍼사이클…실적 효과 지속 = 반도체 부문은 매출 17조5800원, 영업이익 8조3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의 최대 견인차 노릇을 했다.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6400억원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이익 규모가 5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모바일 등 일부에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서버용 고용량 D램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등 전반적으로 공급 제약과 견조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모바일과 서버용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수급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고성능·저전력·고용량 D램 제품의 경우 공정 효율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평택 반도체 라인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서버용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4세대 64단에 이어 5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5월 출범한 파운드리 사업부에선 업계 최초로 공급하기 시작한 10나노 모바일 AP가 안정적으로 양산되고 있고 14나노 모바일 제품과 IoT(사물인터넷)용, 가전기기용, PC용 제품 매출이 성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10나노 모바일 AP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라인의 생산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경기도 화성의 신규 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고 8나노 공정도 적기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디스플레이 4분기 연속 1조원 돌파 = 디스플레이 부문도 영업이익 1조71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하며 힘을 보탰다. 매출은 7조7100억원을 기록했다.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매출 증가와 고부가 LCD(액정표시장치) 제품 판매 증가가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OLED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중저가 시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와 3분기 신규라인 램프업에 따른 비용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LCD 부문은 세트 업체의 패널 재고 증가와 패널 업계의 공급 확대로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 또한 계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 갤S8 판매 호조…'리콜사태' 트라우마 극복 = IM(IT&모바일)부문은 갤럭시S8·S8+(이하 갤S8)의 글로벌 판매호조에 힘입어 1분기보다 2배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IM부문 2분기 매출은 30조100억원, 영업이익은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조700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4조3200억원)과 비교하면 이익 규모가 다소 줄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6조5600억원)보다 28% 늘었다.

무선 사업에서 갤S8이 이전 제품인 갤럭시S7의 판매 실적을 넘어서면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갤S8의 매출 비중은 전체 무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제품 판매량이 줄면서 1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갤S8이 견조한 판매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오는 9월 갤럭시노트8(이하 갤노트8) 출격을 앞둔 만큼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와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3분기 갤S8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와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 갤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다소 감소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 소비자가전 1년새 3분의 1토막…패널·원자재 가격 부담 =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9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68.0% 줄면서 4개 사업부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TV의 경우 UHD·초대형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지만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판매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무풍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애드워시 세탁기, 프리미엄 냉장고 등의 매출도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원자재값 상승과 미국 B2B시장 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TV 시장에선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시장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패널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하늘 기자 isk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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