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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종합]기아차, 사드 '직격탄'…2분기 매출·영업익 각각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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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현대기아차 본사/첨부/


각각 6%·47.6% 감소, 상반기 기준 매출액 26조4223억원(2.5%↓)·영업익 7868억원(44.0%↓)

기아차 "사드 여파로 중국 시장 부진…글로벌 현지 판매 감소"
美中 부진···중국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넘는 11만8000여대 줄어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기아자동차는 올 2분기(4~6월)에 13조5784억원의 매출액과 40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와 47.6% 감소한 수치로, 중국지역을 중심으로 한판매 감소와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2분기 판매 부진 실적은 상반기 전체 매출 하락에도 영향을 줬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6조4223억원, 영업이익 7868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 4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상이익은 1조 2851억원(39.0%↓), 당기순이익은 1조1550억원(34.8%↓) 등으로 집계됐다.

기아차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9.5% 감소한 131만8596대다.(출고기준·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기아차는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사태 영향으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글로벌 현지 판매 감소를 불러온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1만2000여대를 뛰어넘는 11만8000여대가 줄어들었다. 중국 실적을 제외하면 전체 판매는 0.5% 증가했다는 게 기아차 측 설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시장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미국 시장은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9.9%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도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4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 시장은 승용 차급의 판매 확대와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4.6%를 크게 웃도는 9.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타 중남미(18.6%↑), 러시아(23.1%↑), 중동·아프리카(1.2%↑)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 총 131만8596대 가운데 국내 공장 판매 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76만2036대다.

기아차는 국내공장에서는 내수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멕시코공장으로의 생산 이관에 따른 미국 수출 물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해외공장에서는 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및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판매 둔화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6.7% 감소한 55만6560대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 원화 강세등의 영향으로 전년(27조994억원)대비 2.5% 감소한 26조4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81.7%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는 인센티브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방어를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1.4% 감소했지만, 판매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15.3%를 기록했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중남미 러시아 등 신흥시장서는 호조

한편 기아차는 상반기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올해 상반기 멕시코 시장 판매가 전년 대비 74.7% 증가하는 등 중남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8.6% 증가한 10만9313대를 판매했다.

러시아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23.1% 증가한 8만233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 또한 9.7%에서 11.2%로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사의 '2017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기아차가 일반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2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내부 경쟁력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cncm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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