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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SK이노, 저유가 쇼크로 2Q 영업익 4212억원…전년 동기比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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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저유가 탓에 석유부문이 가장 큰 손실
아시아경제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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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이노베이션이 저유가 타격을 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2% 줄어든 421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10조 5610억원으로 10조 안팎의 평소 분기 매출과 비슷한 규모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곳은 석유부문으로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작년 2분기 7052억의 2%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들어 두바이유 기준 평균 유가가 3.3 달러까지 하락해 재고 손실이 일어나고 정기보수로 석유사업이 크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화학 부문도 선전하진 못했다. 영업이익33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대비해선 121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저유가 영향이 화학부문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유가가 떨어지며 석유화학산업의 원료인 납사가격 같이 하락해 재고 손실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에틸렌,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 마진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석유개발사업 역시 유가 하락과 판매물량 감소 탓에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2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5만3000배럴로 직전분기 대비 1000배럴 감소했다. 윤활유 사업은 12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과거와 비교해 본다면 유가하락이란 외부 변수가 있었지만 그나마 양호한 수준으로 선방한 셈"이라며 "사업부문을 다양화해 리스크를 줄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화학, 윤활유, 전기차배터리 사업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분기는 뒷걸음질 쳤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비석유사업인 화학·윤활유 부문이 선전했다. 화학·윤활유 영업이익(1조36억원)이 상반기 영업이익(1조4255억원)의 70%를 넘겼다.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 공장 신설, 중국국영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과 합작한 중한석화에 선제적 투자를 한 것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윤활유 사업도 스페인 렙솔과 합작한 '일복(ILBOC)',인도네시아 국영석유사 페트타미나와 합작한 '파트라SK' 덕분에 판매량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로 최태원 SK회장의 경영방침인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 2.0'을 실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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