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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삼성電, 2Q 매출·영업익·이익률 `트리플 신기록`..글로벌 IT 왕좌 등극(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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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1조·영업이익 14.07조·영업이익률 23.1%

반도체 8조·스마트폰 4조 등 쌍끌이 실적

상반기 22.5조원 달하는 과감한 시설투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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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등에서 모두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양대 사업에서 각각 8조원과 4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실적을 견인, 미국의 인텔과 애플의 실적을 넘어 글로벌 1등 IT·전자기업으로 우뚝섰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 700억원(영업이익률 23.1%) 등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76%, 72.72% 증가했고, 전분기와 비교하면 20.68%, 42.11% 늘어났다. 2분기 실적은 메모리 시황 호조가 지속되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8·S8+’의 글로벌 판매 확대 등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나타냈다. 2분기 시설투자비는 총 12조 7000억원(반도체 7조 5000억원·디스플레이 4조 5000억원)이 집행돼, 상반기 누적 22조 5000억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작년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는 평택 V낸드 전환 투자가 이뤄지고 시스템LSI는 D램을 생산하는 화성 11라인 일부를 이미지 센서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와 파운드리의 10나노 신규라인 증설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굽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량 확대 투자가 이뤄진다”고 전했다.

◇DS부문, 메모리·OLED 호황으로 약 10조 수익 쌍끌이

삼성전자 실적을 이끈 DS부문은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17조 5800억원, 영업이익 8조 300억원(영업이익률 45.7%) 등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모바일 등 일부에서 수요 증가가 둔화됐지만 서버용 고용량 D램과 SSD(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의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견조한 수급 상황과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64GB 이상 고용량 제품과 기업 향 SSD와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했고, D램은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2 등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로 전 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또 3분기를 포함한 하반기에도 메모리는 모바일과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고성능·저전력·고용량 D램 제품의 공정 효율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평택 반도체 라인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서버용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4세대 64단에 이어 5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비(非)메모리인 시스템LSI는 10나노 기반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양산이 본격화되고, 14나노 기반 중저가 AP와 이미지 센서 수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OLED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공급이 본격화 되고, 듀얼 카메라 채용 확대로 이미지센서 공급 증가가 예상돼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5월 출범한 파운드리 사업부는 업계 최초로 공급을 시작한 10나노 모바일 AP가 안정적으로 양산되고 있고, 14나노 모바일 제품과 사물인터넷(IoT)용, 가전기기용, PC용 제품 매출이 성장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증가하는 10나노 모바일 AP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라인의 생산능력을 높이는 한편

화성의 신규 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고, 8나노 공정도 적기에 개발을 완료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 7100억원, 영업이익 1조 7100억원을 기록했다. 플렉서블 OLED 패널의 매출 증가와 고부가 LCD 제품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 OLED 부문은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판매 확대에 따른 플렉서블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LCD 부문도 UHD(울트라HD)와 대형 TV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이 향상됐다.

하반기 OLED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 공급 확대로 상반기 대비 매출 성장이 전망되나, 중저가 시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와 3분기 신규라인 램프업에 따른 비용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신규 라인의 안정적인 램프업을 통해 주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제품 믹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LCD 부문은 세트 업체의 패널 재고 증가와 패널 업계의 공급 확대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지만, 고해상도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 또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UHD·대형 등 고부가 제품과 프레임리스·커브드 등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영업이익 4조원 넘어선 IM의 완벽 부활

갤럭시S8의 돌풍으로 완전히 부활한 IM부문은 2분기 매출 30조 100원원, 영업이익 4조 6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S8과 S8+가 전 제품인 갤럭시 S7의 판매 실적을 상회하며 판매 호조를 보여 전분기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갤럭시 S8과 S8+ 중 S8+의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제품에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해 지난 분기 수준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3분기는 △갤럭시 S8·S8+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 △‘갤럭시노트’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 자사 제품 간 연결을 통한 커넥티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삼성페이, 삼성 클라우드, 빅스비 등을 타사 서비스와도 연동 가능하게 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2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으며, 앞으로는 주요 선진 시장을 대상으로 LTE-A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IoT 등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CE 부문은 매출 10조 9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UHD·초대형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했으나,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판매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무풍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애드워시 세탁기, 프리미엄 냉장고 등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그러나 원자재값 상승과 미국 B2B 시장 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반기 TV 시장은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시장수요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패널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QLED TV, ‘더 프레임’, 프리미엄 UHD, 82형 초대형 TV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사업에 대해 “IT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첨단기술 확보와 전략적 투자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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