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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삼성전자 DP부문, 2Q 영업익 1.7조…OLED·LCD 모두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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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영업익 11.2배 급증…'갤럭시 S8' 효과+LCD 가격 강세

뉴스1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지난 7월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잠실 월드타워점에서 업계 최초로 개발한 극장 전용 LED '시네마 스크린'을 소개하고 있다. 2017.7.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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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삼성전자 디스플레이(DP)부문이 2분기 실적을 대폭 개선하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LCD(액정표시장치)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DP부문 매출은 7조7100억원, 영업이익은 1조7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2배 급증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P부문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플렉서블 OLED의 매출이 늘었다"며 "LCD패널은 수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판가 안정세가 지속됐고 UHD(초고화질), 대형 패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은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 S8' 시리즈 효과를 누렸다. 여기에 더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OLED 패널 탑재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도 실적에 보탬이 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6월말 기준 TV용 LCD 패널의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크기별로 10~30%대 상승률을 보였다. 49인치 UHD(초고화질) 패널(50/60㎐) 가격은 이 기간 128달러에서 177달러로 39% 올랐고 65인치 UHD 패널(50/60㎐)의 가격도 338달러에서 413달러로 22% 상승했다.

DP부문은 이로써 올 상반기에 지난해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P부문에서 LCD 패널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영업이익 1370억원에 그쳤다.

DP부문 중 OLED사업은 하반기 플렉서블 제품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상반기 대비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 8' OLED는 올 10~11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이라며 "판매시점이 지연됐지만 애플은 7월부터 아이폰 8 OLED의 핵심부품 주문량을 기존 계획대비 20% 이상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아이폰 8 OLED의 출하량은 6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저가 시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하고 3분기 신규 라인에서 생산을 본격화하는데 따라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신규 라인의 안정적인 생산 확대를 통해 주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제품 믹스를 조정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LCD사업은 하반기 세트 업체의 패널 재고 증가와 패널 업계의 공급 확대에 따라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 하지만 고해상도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수율 및 원가를 개선하는 한편 UHD, 대형 등 고부가 제품, 프레임리스·커브드 등 차별화된 디자인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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