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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쌀밥 안 먹으면 쌀국수로'…신품종 재배단지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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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용인 시범단지로 선정…10월 수확 후 시제품 개발

(금산=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쌀 소비 감소로 위축된 농촌경제를 살리기 위해 쌀국수용 쌀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시범단지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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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쌀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충남 금산과 경기 용인이 '팔방미 시범재배단지'로 각각 선정돼 내년까지 6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팔방미는 아밀로스 함량이 29% 이상이어서 쌀국수 제조에 적합한 품종으로 꼽힌다. 2013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했다.

금산군과 용인시는 각각 15ha의 팔방미 재배단지를 조성하게 되며, 이를 위해 영농조합과 희망 농가를 선정했다.

이미 육묘와 이앙을 거쳐 오는 10월 수확할 예정이다. 생산량은 150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들녁 경영체 연계 쌀가공산업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3㏊씩 소규모로 팔방미 쌀을 재배하는 경남 합천·전남 보성·전북 익산·충북 진천·경기 여주 등을 포함하면 총 생산량은 225t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금산군은 오는 11월께 제분기·제면기 등 10종의 쌀국수 제조 시스템을 구축해 시제품 개발과 품평회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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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협 쌀박물관서 열린 팔방미 쌀국수 시제품 시식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년부터는 학교 급식용으로 본격 공급하는 한편 상품화해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송기진 금산군 친환경농업팀장은 "금산의 특화작물인 깻잎을 활용한 깻잎 쌀국수, 쌀강정 등 가공식품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특화 브랜드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한국인의 식성과 외식 트렌드 변화 등으로 인해 '밥쌀' 만으로는 쌀 소비 촉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쌀가루 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밀가루를 대체할 쌀가루를 개발해 떡, 국수, 과자 등 다양한 종류의 가공식품에 적용하면 밀가루 알레르기나 아토피 질환 예방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오영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관은 "한가루 등 건식 쌀가루용 품종을 이용해 쌀빵 등 가공식품 생산도 추진 중"이라며 "이 사업은 새로운 쌀 수요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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