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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美 사형집행 많이 늘어날 듯…오하이오주 3년만에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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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오하이오주 사형집행용 침대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오하이오 주(州)에서 3년여 만에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고 미국 언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오하이오 주 교정당국은 1993년 여자친구의 3살 된 딸을 강간·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이 선고된 수감자 로널드 필립스(43)에 대해 이날 오전 주도 콜럼버스 남쪽 루카스빌 주교도소에서 약물 주사 방식으로 사형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연방항소법원에 약물 주사 방식의 사형을 막아달라고 요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오하이오 주에서는 2014년 약물 주사에 의한 사형집행 도중 사형수가 26분간 고통을 호소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형 집행이 보류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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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주 사형수 로널드 필립스




오하이오주는 사형수를 마취하는 루코로니엄 브로마이드와 심정지를 시키는 데 쓰이는 포타슘 클로라이드를 사형 집행용 약물 주사로 구비해 최근 승인을 받았다.

앞서 올해 4월 아칸소주에서는 8일 사이에 사형수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진 바 있다.

아칸소 주에서는 사형수 마취에 미다졸람, 호흡을 정지시키는 데 베큐로니움 브로마이드, 마지막 단계인 심정지에 포타슘 클로라이드를 각각 약물 주사제로 사용했다.

아사 허치슨 아칸소주 지사는 집행용 약물인 미다졸람 사용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애초 11일간 8명의 수감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는 계획에 서명했으나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려 4명은 집행이 보류됐다.

올해 오클라호마와 조지아주에서도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

조지아주의 한 사형수는 약물 주사가 극도의 고통을 수반할 수 있다며 대신 총살형에 처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미국 내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는 1977년 1명에서 1984년 21명으로 늘었다가 1991년 14명으로 줄어든 뒤 1999년 98명까지 치솟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2008년 37명, 2017년 20명으로 다시 줄었다.

올해는 아칸소주의 잇따른 사형 집행에 이어 다른 주에서도 약물 주사 방식에 의한 처형이 이어져 집행이 이뤄지는 사형수 숫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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