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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주인공과는 달리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은 지나치게 현실적인 삶을 살고 있다. 경쟁과 도태가 공존하는 회사에서 격무에 시달리고, 퇴근 후에는 가족과의 단란한 식사는커녕 업무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짜증스런 말투를 내뱉게 되고, 쉴새없이 일을 해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삶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며,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예정에 없던 데이트를 준비하기는 커녕 어린 자녀의 학교 행사조차도 제때에 참석하기가 버겁게 살아가고 있다.
필자는 며칠 전 저녁 8시쯤 퇴근을 했다. 필자가 집에 도착했을 때 필자의 가족들은 이미 저녁을 먹어버린 후였고, 필자 역시 당연히 예상했던 바였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냉장고 속에 있는 대략의 반찬을 꺼내 대충 저녁을 먹은 후, 간단히 씻고, 복잡한 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책 하나를 집어서 침대 머리에 기대서 책을 폈는데, 갑자기 정말이지 뜬금없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도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그럼에도 왜 갑자기 뜬금없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필자 스스로도 궁금해져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필자는 때때로 영화 속의 주인공을 부러워하며 배우자에게 '왜 영화 속에 나오는 배우자들처럼 다정하지 못하냐'며 따지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삶은 관객에겐 멋져보이기는 하겠지만, 이들은 과도한 감정적인 소비, 예상치 못한 고난 등으로 매우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그날 문득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주는 편안함, 행복함을 느꼈고,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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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법무법인 충청 변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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