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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청주 폭우피해 '주택 응급복구율'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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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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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지역에서는 폭우로 침수된 주택 50여 건에 대한 막바지 응급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재난방지와 도시 안전을 총괄 책임지고 있는 최용한 청주시 안전도시주택국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승훈 시장) 총괄 통제관으로써 지난 16일부터 밤낮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택 응급복구율 96%…선풍기 등 구호물품 위안

청주시는 지난 16일 폭우와 관련 주택침수 피해가 1천640여 건이 발생했고, 1천590여 건을 응급복구(25일 기준)해 응급복구율은 96%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침수로 인해 장판, 벽지, 가구, 가전제품 등이 물에 잠겨 응급복구를 했다하더라도 최소한 장판과 벽지라도 교체시공을 해야만 그나마 정상적인 거주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가전제품이 모두 고장나서 폭염과 잦은 폭우에도 선풍기조차 준비되지 않아 더위와 습한 환경에 많이 지쳐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가옥이 대부분 지하나 반지하, 저지대에 위치해 있고 생활이 어려운 서민이여서 당장 도배ㆍ장판 시공을 할 수 없는 형편이며, 그나마 구호물품으로 선풍기가 일부 제공되고 있어 위안을 삼고 있다.

이런 딱한 사정에 일부 단체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저소득층 100여 가구에 도배ㆍ장판 교체시공 자원봉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침수가옥 도배ㆍ장판 봉사

실제 청주상당로타리클럽은 25일 관내 수해지역 복구를 위한 일손 돕기 봉사활동 실시 및 도배, 장판 지원활동을 벌였다.

이 날 로타리클럽(회장 장석호)은 다자녀가정에 도배, 장판을 지원했고, 수급자 독거장애인의 집에 침수물품을 수거했다. 평소 이 단체는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구호 물품 전달로 지속적인 선행을 추진해왔다.

장석호 회장은 "하루빨리 수해복구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단체가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며 "앞으로도 중앙동 주민센터와 힘을 합쳐 우리지역 주민들에게 더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 지자체 도움의 손길...상당구 집중

이같은 수해복구를 위해 청주시 상당구로 전국적인 도움의 손길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청주시가 타 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장비들은 대전 중구에서 덤프 2대, 경기도 파주시에서 굴삭기 2대, 한국도로공사에서 굴삭기 5대, 덤프 1대, 경기도 광주시에서 굴삭기 1대, 덤프 2대, 강릉시에서 굴삭기 1대, 영주시에서 백호 2대, 덤프 2대 총 굴삭기 11대, 덤프 7대를 지원받고 있다.

청주시가 지원받은 모든 장비는 현재 상당구에 집중 투입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미원면에 굴삭기 7대, 덤프 3대는 미원면으로 지원했으며, 낭성면에 굴삭기 4대, 덤프 4대를 지원했다.

물폭탄...철저한 대비로 2차 피해방지 '총력'

청주시는 수해복구가 아직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평균 31.8㎜ 최대 121㎜(미원) 비가 계속되고 있고, 주말에도 비가 예보돼 있어 2차 호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시스템을 재정비한다.

재난종합상황실을 24시간 비상근무체계로 지속 유지하면서, 배수시설, 하수시설, 하천수문, 우수저류시설, 배수펌프장 등 집중 호우시 정상적인 작동과 대응이 될 수 있도록 전 부서 관리시설 일제 점검을 지시하였으며, 담당부서별 수시 예찰활동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특히 응급복구가 완료되었거나 진행중인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더 이상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담당직원을 지정해 현장관리 및 수시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저지대 침수지역에 대해서는 기상 상황별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복구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우천시 작업가능여부를 신속히 판단해 활동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청주시 재난예방과 안전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최용한 안전도시주택국장은 "청주시는 아직도 400여 개소에서 피해복구가 진행 중이며, 낭성, 미원, 오송읍에서는 여전히 많은 장비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는 수해지역 감염병 예방과 이재민, 자원봉사자 등 건강관리를 위해 15개반 64명의 긴급방역반, 구급차 순환 대기 및 의료진 현장 투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부매일

최용한 국장
최 국장은 특히 "멀리에서 방문해 준 지자체ㆍ기초 의회의원, 기관ㆍ단체 관계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오늘 받은 따뜻한 마음과 손길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이재민 등 사회적약자를 돕는 일에 앞장서겠다. 수해피해 이재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따뜻한 구호의 손길이 계속해서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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