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신동빈, 文대통령 간담회서도 유통업계 현실 대변 '소신' 펼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법정 향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 회장, 재판일정 겹쳤지만 28일 간담회 참석 의지 확고

지난해 말 국정조사 청문회장서도 "규제 완화" 소신 발언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27, 28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경제계 간담회 참석할 예정인 것로 알려지면서 이번에도 유통업계의 현실을 대변하는 '소신'을 펼칠지 주목된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베트남 출장에서 귀국해 27, 28일 예정된 '박근혜 게이트' 재판에 참석한다. 롯데는 재계 5위로 재계 순위 홀수 기업이라 28일로 간담회에 참석해야 하는데, 재판이 좀 빨리 끝나거나 법원과의 협의가 이뤄진다면 신 회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보통 재판이 저녁 6시쯤 끝났는데 28일 대통령과의 간담회가 저녁이라 당일 재판이 좀 빨리 끝난다면 문제없이 참석 가능하고, 재판이 늦어지게 된다면 법원에 불출석에 대한 양해를 구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신 회장의 대통령 간담회 의지가 확고하고, 그동안 성실히 재판에 임해왔기 때문에 참석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신 회장이 이번 간담회에 참석하게 된다면 청와대에서도 그가 평소처럼 자신의 소신을 적극 피력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자신을 옥죄는 청문회 상황임에도 불구, 국내 1위 유통그룹의 총수답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업계의 입장을 대변했다.

당시 다른 재계 총수들은 "청년 일자리를 늘려달라"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원론적인 답변을 했지만, 신 회장은 "우리는 많이 투자하고 싶은 부분이 있지만, 마트나 쇼핑센터 규제 때문에 어렵다. 규제 완화를 하면 좀더 좋은 일자리를 젊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자신만의 소신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첫 대통령들과 경제인들의 간담회인데, 진솔하게 대화하는 자리라고는 하지만 말하는 자리보다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판을 받고있는 신 회장이 업계나 롯데의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전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 주제가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인만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통업종에 대한 관심이 쏠리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어진다면 기업들도 애로사항을 피력 할수도 있을 것"이라며 "복합쇼핑몰 영업제한 등 유통 대기업과 관련된 규제가 일자리 창출 정책과 상충할 수 있다는 점, 글로벌 유통업체와 맞설 국내 유통산업의 경쟁력 제고가 절실하다는 점 등을 어필하는 등 '정면돌파형' 신 회장이 이번에도 소신 발언을 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jmkim@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