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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대통령과 첫 상견례 앞둔 유통업계 누가 참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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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첫 기업인 대화에 나서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현재까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만 참석이 유력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참석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기로 했다고 대한상공회의소에 통보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간담회 행사를 주관하며 그룹별로 참석자 리스트를 확인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측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정용진 부회장이 27일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과 같은 날 대통령과 간담회가 잡힌 CJ그룹의 경우 이재현 회장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회장의 건강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이 고려 사항이다. 이에 그룹 내부에선 손경식 CJ회장이 대리 참석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28일 예정된 대통령과의 간담회 참석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베트남 출장 중으로 26일 귀국한다.

대통령과의 첫 상견례인만큼 그룹 총수가 참석하는 것이 좋다는 게 내부 판단이지만 간담회 당일 신 회장의 공판 일정이 잡혀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참석도, 불참도 결정된 바 없다"며 "만약 (신 회장이) 참석하게 되면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미리 제출해야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아야한다"고 말했다.

유통그룹들은 누가 참석할지도 미정인 상황에서 대통령과 나눌 안건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상생'기조 속에 일자리 창출 등을 강조해온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간담회 주제가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 현안 문제에 관한 것이어서 일단 이에 대한 정부 얘기를 들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려움에 처한 유통기업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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