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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대통령 대기업 간담회, 초청 순서는? "오뚜기랑 같은 날에…" 문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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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권 밖' 오뚜기 프리미엄? '모범생 이미지' 위한 기업들,

청와대·대한상공회의소에 같은 날 초청될 수 있는지 문의 잇따랐다고

청와대에서 오는 27~28일 양일간 대통령과 대기업 간담회가 열리는 가운데 간담회 일자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청 대상 순위(1~14위) 밖에 있는 오뚜기는 소위 '모범기업'으로 첫날 청와대를 찾으면서, 첫날과 둘쨋날의 초청 기업 구분이 흡사 '우열반'을 나누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앙일보

함영준 오뚜기 회장, 마트에 진열된 오뚜기 진짬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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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측은 23일 "일자리 창출, 상생 협력 등을 기준으로 나누려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재계의 반발로 이를 수정했다. 새정부가 추구하는 정책 방향에 얼마나 부합하고 있는지 청와대의 판단에 따른 순서가 정해지고, 그것이 초청 일자로 일반에 공개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청와대는 객관적 지표인 자산규모 순위에 따라 '짝·홀' 순으로 초청 순서를 정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러한 간담회 일정을 24일 통보했다. 2, 4, 6, 8, 10, 12, 14위 기업과 오뚜기는 첫날인 27일 청와대를 찾는다. 1, 3, 5, 7, 9, 11, 13위 기업은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LG, 포스코, 한화, 신세계, 두산, CJ, 오뚜기는 27일, 삼성, SK, 롯데, GS, 현대중공업, KT, 한진 등은 28일 각각 간담회에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28일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순위권 밖' 오뚜기와 같은날 청와대를 찾으려는 물밑 접촉도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상생·협력에 있어 모범 기업으로 손꼽힌 만큼, 같은 날 참석하는 것이 기업 이미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등이 주요 논의 주제로 떠오를 전망인 가운데,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한편 최저임금 인상과 법인세 인상, 증세 문제 등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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