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로 돌아온 서울함 |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서울 망원한강공원에 조성중인 함상공원으로 옮겨지다가 한강 모래턱에 걸려 발이 묶인 해군 퇴역함정 '서울함'이 한달여만에 당초 목적지에 도착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4일 "이날 오전 9시30분 고양시 행주대교 인근에 임시 정박 중이던 서울함에 대한 예인 작업을 재개해 11시50분 관련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함은 망원한강공원 부근인 마포구 성산대교 인근에 정박돼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11시30분께 경인아라뱃길 아라한강갑문을 통과한 서울 한강 합류지점에서 서울함의 앞머리 아랫부분이 강 모래턱에 걸렸다.
사고는 서울함을 옮기던 예인선이 준설 작업이 제대로 안 된 항로로 이탈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함은 사고 당일 함상공원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수위가 평소보다 1.5m 가량 높아지는 '대사리'를 놓치면서 한 달 동안 발이 묶이게 됐다.
서울함의 흘수(배가 잠기는 높이)는 3.2m다. 평상시 한강 수심은 3.0~3.5m로 잘못하면 서울함이 또다시 모래턱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대사리를 기다려야 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오늘부터 내일까지가 7월 대사리로 수위차를 이용해 안전하게 서울함을 예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달 20~25일 고속정 1척과 잠수함 1척이 마산조선소에서 수리를 마치고 한강으로 예인되면 크레인을 통해 육상으로 옮긴 뒤 곧바로 서울함을 한강변에 위치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해군본부로부터 퇴역함점 3척을 무상으로 대여받아 전시, 체험할 수있는 함상공원을 조성 중이다. 올해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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