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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3년만에 떠나는 이기권 장관 "고용부, 어깨 더욱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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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준수, 열정페이 근절, 비정규직 처우 개선"

역대 최장수 노동부장관 기록

뉴스1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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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정환 기자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철저한 현장감독으로 최저임금 준수, '열정페이' 근절, 비정규직 축소와 처우개선 등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새 정부의 제1의 국정과제가 일자리인 만큼 고용노동부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3년간 수많은 현장을 다녔고 근로자, 구직자, 노사와 대화하면서 답을 찾고자 동고동락했다"며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 고용률이 올해 6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인 67%에 이르고 있고 4년전에 비해 2% 이상 증가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력을 의미하는 고용탄성치가 과거 10년(2003~2012년) 0.3 수준에서 지난 4년(2013~2016년) 평균 0.5 이상이 됐다"며 "이는 노사정이 협력하면 우리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라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그렇지만 아쉬운 점도 많고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비정규직의 고용불안과 임금격차의 서러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개선방안들이 크게 법·제도화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통스럽더라도 3개의 산을 함께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Δ임금체계 갈등 및 근로조건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 Δ양보하지 않는 집단적 노사관계 시스템 개선 Δ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개혁과 보완 등을 향후 과제로 내놨다.

끝으로 이 장관은 "오랜 세월 고용노동부에 몸담았던 저는 이제 공직을 떠난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국민들의 일자리를 위해 혼신을 다할 여러분들을 늘 자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 7월 취임한 이 장관은 3년을 재임해 역대 최장수 노동부 장관 기록을 세웠다.

이 장관은 전날(23일) 노동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문회를 통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이날 이임식을 갖고 장관직에서 내려왔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 다른 15개 부처 장관이 모두 임명돼 전임 정부 임명 장관으로서는 유일하게 남아 있었던 데다 국무회의 개회도 무리없이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물러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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