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교육부 혼자 교육개혁 성공 못해”…교총과 파트너십 강조

-24일 서울 광화문서 교총과 첫 간담회

-하윤수 교총 회장, “과속은 개혁 성공 장애”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정부와 교원단체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강조하며, 교육개혁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부총리는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국내 최대규모 보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사진 좌측부터)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만나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제공=교육부]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은 교육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교육감 재직 시절 경험을 통해 교육문제의 답은 교육현장과 국민의 목소리에 있다는 점을 깨달은 만큼 정책을 개발하는 파트너로서 교총과 자주 만나 상의하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국가책임교육, 교실혁명, 공정하고 깨끗한 교육, 국민이 결정하는 교육개혁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교육 비전 실현을 위해 교원단체와 적극 소통하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교총과 교육부는 무엇보다 파트너십이 강화돼야 하며 협치가 꼭 이뤄져야 한다”며 “교총을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교육현안에 대해 지속적 논의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 회장은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모든 것을 다 결정하고 통보하는 방식은 협치가 아니다”라면서 “정책 입안 단계부터 소통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 학교 현장이 연착륙하도록 해야 한다”며 수시 간담회 개최를 요청했다.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개최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간의 간담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모습. [제공=교육부]

하 회장은 교육개혁에 있어 ‘속도 조절’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교육개혁의 3대 성공 조건은 방향과 속도, 교원의 적극적 동참”이라며 “과속은 오히려 개혁 성공의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8월 중 출범 예정인 ‘국가교육회의’와 관련해 “다양한 교육주체가 참여해 여러 갈등과 문제가 용광로처럼 녹아서 결정이 나오면 바로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적 구성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교총은 이날 회의에서 내부형 교장 공모제 확대, 자사고ㆍ외고 일괄 폐지, 유ㆍ초ㆍ중등교육 권한 시ㆍ도교육청 이양, 혁신학교 전국적 확대, 고교학점제 즉시 도입 등은 갈등의 소지가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요청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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