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포항 남부경찰서 송도지구대에 근무 중인 문태현 순경(29). 문 순경은 24일 2년간 기른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문 순경은 2년 전 인터넷을 통해 소아암 환자에게 기증하는 가발 하나를 만들려면 30명 이상 모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머리카락을 길러왔다. 머리카락 기부는 자연 모발만 가능해 그동안 파마와 염색도 하지 않고 힘들게 투병하는 환자를 생각하며 불편을 참았다. 문 순경은 "작은 나눔이지만 아픈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앞으로 계속 머리카락을 길러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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