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2 (토)

홍준표 "혁신위 논의 결과, 최고위에서 수용여부 결정"..혁신위 제동거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의 극우 논란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홍 대표가 24일 당 혁신위원회 위원들에게 "오른쪽 눈으로만 세상을 진단하고 봐서는 안 된다"며 균형론을 제시했으나 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선 "논의하거나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혁신위는 홍 대표의 지적에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서 일단 류석춘 위원장의 전권 아래 혁신 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 대표는 혁신위의 논의 결과 수용 여부를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해 혁신위의 쏠린 힘을 분산시켰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혁신위원들이 논의를 하시되 논의된 안건은 전부 최고위원회의에 부의를 해 우리가 수용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혁신을 하면서 우리가 수구보수로 회귀됐다는 말을 들으면 바로 문제가 커진다"며 "우파적 시각에서 당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좌파적 시각에서 당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또 중도적 시각에서 당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전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정리를 해 나가는 것이 혁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른쪽 눈만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왼쪽 눈으로도 세상을 보고 양쪽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가장 세상을 보는 옳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혁신위는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이날 혁신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홍 대표의 극우논란 우려와 관련, "혁신위 차원에서 공식적 논의에선 그런 것을 논의하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다만 혁신위는 류석춘 위원장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으로 파장이 있던 것을 의식한 듯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혁신의 과제나 내용 방안에 대해 위원분들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로선 그런 사항에 대해 논의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