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근로정신대 시민모임)은 지역의 고교생 16명이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제시절 강제노역이 이뤄진 일본의 나고야와 도야마지역을 현장 답사한다고 24일 밝혔다.
학생들은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의 소송을 돕고 있는 일본지역 시민단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와 함께 아픈 역사의 현장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광주·전남 출신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어린 시절에 끌려가 강제노동 했던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의 옛 공장 터를 비롯해 도난카이 지진 희생자 추도비, 미쓰비시 오에 공장 내 순직비, 카마도 미쓰비시전기 지하군수공장 터 등을 둘러본다.
또 도요카와해군공창 터와 추모비, 피스 아이치 전시관 등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역사 현장을 돌아본다.
도야마지역에서는 후지코시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고 있는 '호쿠리쿠연락회’의 안내로 후지코시와 미쓰비시의 지하 군수공장 터널, 1932년 일본 가나자와육군형무소에서 사형당한 후 쓰레기장에 버려졌던 윤봉길 의사 암매장지 터를 둘러본다.
학생들은 또 방문기간 일본 지역의 고교생들과 한·일 역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회도 펼친다.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관계자는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은 소년소녀들을 강제로 끌고가 강제노동을 시켰고 해방후에는 사과 한마디 없이 보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미래의 주역들이 역사 탐방을 통해 당시의 아픔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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